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16일(현지시간)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에서 30년 이상 영업한 현지 시장에서 철수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러시아 사업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 증대로 러시아 내 사업의 지속적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내 사업체는 현지 기업인에게 매각할 계획이지만 새 사업자는 맥도날드 상표나 로고 등은 이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맥도날드사 소식통을 인용해 내달 중순 맥도날드 매장이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문을 열고 현재의 직원과 공급 업자, 메뉴 등은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6만2천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 왔으며 하청업체 근로자도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 사태로 정상적 사업 운영이 불가능해 러시아 내 850개 영업점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직원 6만2000명에 대한 임금은 계속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소련 붕괴 전인 지난 1990년 1월 모스크바 시내 푸시킨 광장에 1호점을 처음 열고 이후 사업망을 지속해서 확장해 왔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