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사태를 빚었던 테라와 루나가 재상장됐다. 바이낸스 가상화폐거래소의 조치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출발하고 있다. 지난 주 주말 큰폭의 뉴욕증시 상승세가 선물 시장 거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루나(LUNA)와 테라(UST)를 재상장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테라 블록체인 검증인이 블록 생산을 재개하고 온체인 스왑을 비활성화하며 IBC채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 LUNA/BUSD 및 UST/BUSD 거래 쌍에 대한 현물 거래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루나와 UST에 대한 입출금도 동시에 재개됐렸다. .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일주일 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58조 원이나 증발했다. 두 코인을 발행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에 투자했던 가상화폐 업계의 큰손들도 막대한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뉴욕증시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일주일 동안 UST와 루나 시가총액이 450억 달러(57조7천800억 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테라와 루나의 몰락은 테라폼랩스를 지원한 벤처캐피털(VC)로도 번졌다. 테라폼랩스에 돈을 댄 업체는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판테라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점프 크립토, 스리 애로스 캐피털 등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브리핑은 "루나, UST 폭락 사태로 갤럭시 디지털 주가는 30% 넘게 급락했고, 노보그래츠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테라 블록체인을 유망한 코인 생태계로 추켜세웠던 댄 모어헤드 판테라 CEO도 이번 루나 테라 사태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크립트브리핑은 "많은 업계 전문가들이 알고리즘 기반 UST의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후오비 등 주요 코인거래소도 초기에 테라폼랩스에 투자했으며 이번 폭락으로 돈을 물렸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루나, UST 폭락 사태로 누구보다 큰 손실을 본 집단은 개미 투자자라고 블룸버그통신은 강조했다.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는 13일 "모두에 고통을 줬다"며 가상화폐 프로젝트 실패를 자인하고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테라 생태계 부활'도 제안했다. 도지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이러하 권도형 CEO를 향해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지 말고 영원히 이 업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도 " 권도형 대표의 제안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재구성이 어떤 가치도 만들지 못하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 ㅁ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