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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기아차, 美 ‘웃돈 가장 많이 붙은’ 신차 싹쓸이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2-05-15 13:47

2022년 기아 쏘울. 사진=기아차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기아 쏘울. 사진=기아차

미국의 자동차 유통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영하는 대리점이나 제조업체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대리점에서 고객이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계약을 하고 나서 나중에 차량을 넘겨 받는 방식. 그러나 미국은 독립 사업주인 딜러샵, 즉 자동차 판매점에 전시돼 있는 차 가운데 손님이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그 자리에서 사가는 방식이란 점에서 다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대리점은 전시용 차만 갖춰 놓을뿐 실제 판매되는 차량은 나중에 고객에 인도되는 방식인 반면, 미국의 딜러샵은 다양한 옵션을 미리 갖춘 차량을 먼저 사놓고, 즉 재고를 비축해놓고 매장을 찾는 손님에게 보유한 차량을 직접 파는 방식이다.

워낙 국토가 넓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차가 필요할 때 기다릴 여유가 없는 미국의 생활여건이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리점에서는 고객에 넘겨지는 신차 가격이 권장소비자가격(MSRP) 또는 소비자판매가격에서 사실상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는데 비해 미국의 딜러샵은 제조업체와 무관한 독립적인 사업자인데다 일반적으로 딜러가 보유한 물량 내에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흥정이 필수적이고 그 과정에서 실제 거래 가격이 권장소비자격을 웃돌기도 하고 밑돌기도 한다.

특히 딜러샵에 수요가 많아 재고가 적은 신차의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웃돈을 주지 않으면 사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잘 나가는 차에 대해서는 웃돈을 주고 사는 것이 미국에서는 일반화된 관행인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비재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들어 가장 많은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는 신차를 조사한 결과 최상위 10대 브랜드를 기아자동차가 사실상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신차 모델 10개 가운데 기아차가 8개를, 현대차가 한개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한 개는 일본 닛산자동차의 2022년형 닛산 킥스였다.

◇웃돈 최고 10개 모델 중 기아차 8개 차지

컨슈머리포트의 딜러샵 신차 웃돈 관련 기사. 사진=컨슈머리포트이미지 확대보기
컨슈머리포트의 딜러샵 신차 웃돈 관련 기사. 사진=컨슈머리포트


14일(이하 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잘롭닉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자동차 거래 플랫폼 트루카가 집계하는 신차 가격 정보를 토대로 최근 딜러샵에서 거래되는 신차 가운데 MSRP에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모델 10가지를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기아차가 2022년형 기아 쏘울, 2022년형 기아 포르테, 2022년형 기아 쏘렌토, 2022년형 기아 스포티지, 2022년형 기아 니로, 2022년형 기아 셀토스, 2020년형 기아 EV6, 2022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등 9종의 이름을 올렸고 현대차는 2022년형 현대 코나가 10위 안에 들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이 가운데 2022년형 기아 쏘울, 2022년형 기아 포르테, 2022년형 기아 쏘렌토를 미국의 딜러샵에서 구입하려면 MSRP 대비 21%의 웃돈을 줘야 하는 것으로 파악돼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다음으로 2022년형 기아 스포티지, 2022년형 기아 니로, 2022년형 기아 셀토스, 2020년형 기아 EV6, 2022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2022년형 현대 코나에는 MSRP 대비 19%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형 닛산 킥스와 2022년형 기아 텔루라이드에는 18%의 웃돈이 붙었다.

◇2022년형 기아 쏘울 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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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1만929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2만2255달러

MSRP 대비 웃돈: 21%

◇2022년형 기아 포르테 L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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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1만959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2만3654달러

MSRP 대비 웃돈: 21%

◇2022년형 기아 쏘렌토 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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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2만959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3만5667달러

MSRP 대비 웃돈: 21%

◇2022년형 기아 스포티지 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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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2만599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3만1015달러

MSRP 대비 웃돈: 19%

◇2022년형 기아 니로 PHEV 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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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3만339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3만9762달러

MSRP 대비 웃돈: 19%

◇2022년형 기아 셀토스 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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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2만259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2만6874달러

MSRP 대비 웃돈: 19%

◇2022년형 현대 코나 SEL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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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3만400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4만427달러

MSRP 대비 웃돈: 19%

◇2022년형 기아 EV6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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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4만700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5만5772달러

MSRP 대비 웃돈: 19%

◇2022년형 닛산 킥스 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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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2만185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2만5882달러

MSRP 대비 웃돈: 18%

◇2022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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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P: 2만1850달러

실제 판매가: 평균 3만3090달러

MSRP 대비 웃돈: 18%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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