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그룹은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빗나간 이익을 보고한 후 2000억 엔(약 1조9600억 원) 어치의 자사주를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소니 그룹은 회계연도 4분기 영업이익이 1386억 엔(약 1조3570억 원)으로 분석가 추정치인 1485억 엔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계연도의 영업이익도 1조1600억 엔(약 11조3630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역시 1조2000억 엔을 하회했다.
소니는 앞으로 1년 간 총 주식 수의 2.02%인 2500만 주를 재매입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7% 하락했는데, 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대략 일치한다.
소니의 플래그십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는 부품 부족과 물류대란으로 공급 제약에 시달려 왔다. NPD그룹과 같은 외부 업체들의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가 최근 몇 달 동안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더 많이 팔렸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를 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엑스박스의 게임 패스 구독과 유사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맥쿼리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데미안 통 애널리스트는 "소니가 이익률에 대한 압박을 감수하면서도 올해 플레이스테이션5의 생산량을 늘려 업계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니는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영화 사업에서도 수혜를 입었다.
분석가 와카스기 마사히로(Wakasugi Masahiro)는 "최근 몇 주 동안 일본 엔화가 급락했지만 엔화 약세가 소니의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회사의 플레이스테이션과 스마트폰 하드웨어 유닛이 엔화 약세로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 이미지센서 부문의 이익이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