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와 포니AI(Pony AI)는 베이징 정부로부터 새로운 무인택시 운영 허가증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바이두 산하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와 포니AI는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에 60㎢ 상당의 일부 지역에서 무인택시를 시범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바이두와 포니AI는 지난해 무인택시 운영 허가를 받았지만, 당시 승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무인택시마다 보조 기사 한 명을 배치했다.
이번에 받은 운영 허가는 보조 기사 없이 무인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중국 정부가 무인택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는 보조 기사를 배치하지 않을 것이지만 포니AI는 여전히 조수석에서 보조 기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포니 AI는 “새로운 허가증에 따라 보조 기사 없는 무인차량 4대를 배치하고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아직 모든 무인택시가 요금제로 운영할 수 있다는 라이선스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객들은 무료로 대부분의 무인택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바이두와 포니AI는 이미 지난해 11월 베이징 이좡(亦莊)경제개발구로부터 자율주행·무인택시의 사업 라이선스를 받았다.
바이두는 오래전부터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무인택시를 테스트해 왰고, 2025년까지 중국의 65개 도시, 2030년까지 100개 도시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바이두 300여대의 무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이 새로운 무인택시 운영 허가증을 발급하기 전 포니AI는 광저우시 난사구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면허를 받았다.
포니AI는 난사구에 있는 800㎢의 지역 내에서 무인택시 100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승객들은 포니AI의 플랫폼을 통해 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포니AI는 2018년부터 5번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성사시켰고, 도요타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53억달러(약 6조7463억 원)로 평가 받았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이두는 이날 한국 시간 오후 2시 5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25% 오른 117.4홍콩달러(약 1만9043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