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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서 엔데믹 2년, 우리 사회 뭐가 달라졌나

개인방역·교육·근무형태·회식 문화 등 변화 가져와
백신·치료제·의료대응 역량 등이 엔데믹 과제

김태형 기자

기사입력 : 2022-04-06 05:45

서울시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없는 텅빈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없는 텅빈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0년 1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출현하면서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이 변했다.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의 공포는 개인 방역에 몰입하게 했다.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직장은 재택근무가 일반화됐다.

지난 2020년 6월 28일부터 공식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명칭은 개인 방역에 눈을 뜨게 했다. 세상에 없던 바이러스를 처음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마스크였던 만큼 사재기가 성행하고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자가검사키트 대란, 감기약 대란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학교 교육 방식까지 완전히 바꿔놨다. 선생님, 친구들과 부대끼며 삶과 지식을 체득하는 우리가 알던 학교와는 달라졌다. 줌(zoom), e학습터, 구글클래스룸 등의 용어는 일상어가 됐다.
수업뿐만 아니라 입학식과 졸업식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학교에서 효율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선택한 교육 방식은 이름도 잘 모르는 친구를 화면에서 만나고 줌으로 선생님을 처음 뵙는 교육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직장인들의 사회생활 문화도 변화했다. 코로나19가 출현하기 전 가끔 볼 수 있었던 재택근무는 이제 당연시 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마주하면서 일부 회사는 아예 사무실을 축소하기까지 했다. 재택근무는 지난 2년간 새로운 일터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재택근무는 자연스럽게 회식 문화 변화로 이어졌다. 출근하는 사람들이 줄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모임 자체가 없거나 회식은 1차로 끝내는 경우가 다반사가 됐다. 지난 4일 새 거리두기 방침으로 영업제한 시간이 자정까지로 완화됐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위해 간단히 먹고 귀가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엔데믹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있어 큰 피해는 주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팬데믹을 뒤로하고 엔데믹을 맞이할 우리 사회는 코로나19가 출현하기 전 사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엔데믹 시대에 일상회복 전환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 개인위생 관리와 백신·치료제의 개발·생산, 의료대응 역량 등 앞으로 닥쳐올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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