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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美정보보안회사 맨디언트 54억달러에 인수

보안서비스 확충해 클라우드컴퓨팅사업 강화 목적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 본사. 사진=로이터
구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보안회사 맨디언트을 약 54억 달러에 매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이 맨디언트를 매수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동반한 사이버공격 리스크가 높아지는 가운데 보안관련 서비스를 확충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강화로 연계하려는 조치다.

구글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맨디언트의 주식을 주당 23달러에 취득키로 양사가 합의했다. 구글은 스마트폰사업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에 당시 미국 모토롤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매수했다. 이번 인수는 이에 이은 규모의 M&A(인수합병)이다. 올해 하반기에 매수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수익의 절반을 인터넷광고에 의존하고 있지만 수익 다각화를 목표로 해 클라우드사업의 강화를 추진해왔다. 영업체재의 강화 등으로 클라우드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7% 증가한 192억 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앞서나가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구글은 보안강화로 이 차를 줄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수후는 클라우드사업부문의 구글 클라우드 밑에 편입된다. 구글 클라우드의 토마스 클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세계 각지의 기업들이 과거였다면 정부를 대상으로 한 것 같은 고도로 심각한 사이버공격에 직면하고 있으며 맨디언트를 받아들여 관련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맨디언트는 2004년에 출범했으며 중국 해커집단 ‘APTI’의 사이버공격을 밝혀내 주목을 받았다. 약 300명의 애널리스트가 활동하고 있으며 사이버공격의 감지와 분석에 대한 평가가 높다.

지난 2013년에 보안업체 미국 파이어 아이(당시)에 의한 매수를 받아들였지만 지난해에 구 파이어 아이의 제품을 펀드에 매각해 다시 독립한 기업이 됐다. 올해 2월에는 MS가 매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부상했지만 MS는 자사전략과 맞지 않다며 인수에서 손을 뗐다고 보도됐다.

정보 보안은 중국과 북한이 사이버공격을 활발하게 벌이는 것을 이유로 관련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졌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반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서방측 국가들 간에 사이버공간을 둘러싼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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