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책의 핵심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전 지구촌에서 경쟁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종래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구체적으로 내연차를 퇴출하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계획에 관해서는 나라마다, 제조업체마다 행보나 보폭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가 23일(현지시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륙별로 보면 친환경 정책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유럽 지역이, 특히 노르웨이와 영국이 가장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유럽 외 지역에서는 한국도, 구체적으로 현대자동차가 비교적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노르웨이 2025년부터 내연차 판매 금지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움직임에서는 유럽연합(EU)이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35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역내에서 사실상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륙을 기준으로는 EU의 전기차 전환 계획이 가장 앞서 있는 셈이다.
EU에서 탈퇴한 영국도 오는 2030년까지 내연차,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가장 행보가 빠른 나라는 북유럽의 노르웨이로 오는 202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어 벨기에가 2026년부터 내연차 금지에 나설 방침이고 오트리아가 2027년부터 비슷한 조치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둔 미국의 경우 내연차의 퇴출은 이르면 2040년, 늦으면 2050년께 가능할 전망이어서 행보가 늦은 편이지만 지방정부별 사정은 달라서 워싱턴주가 2027년을 목표로 내연차 판매 중단을 추진 중이고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는 2030년부터 내연차 퇴출에 나설 계획이다.
수많은 제조업체별 추진 일정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톰스가이드가 취합한 주요 제조업체들의 내연차 퇴출 및 전기차 전환 계획은 다음과 같다.
현대차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모든 신차를 2025년부터 전부 수소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여서 비교적 앞선 편이다.
◇애스턴 마틴(영국)
첫 전기차 출시: 2025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0년까지 95% 전환
◇아우디(독일)
첫 전기차 출시: 2020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26년 이후
◇벤틀리(영국)
첫 전기차 출시: 2025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0년까지
◇BMW
첫 전기차 출시: 2013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0년까지 전세계 판매량의 50%
◇페라리(이탈리아)
첫 전기차 출시: 2025년
◇피아트(이탈리아)
첫 전기차 출시: 2021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0년까지
◇포드(미국)
첫 전기차 출시: 2021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26년까지(유럽), 2030년까지 40%(미국)
◇GM(미국)
첫 전기차 출시: 1996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25년까지(30개 신차 차종)
◇도요타(일본)
첫 전기차 출시: 2022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0년까지(30개 차종)
◇현대차(한국)
첫 전기차 출시: 2021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5년까지(유럽), 2040년까지(전세계)
◇기아(한국)
첫 전기차 출시: 2021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5년까지(유럽), 2040년까지(전세계)
◇메르세데스(독일)
첫 전기차 출시: 2019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3년까지
◇포르쉐(독일)
첫 전기차 출시: 2020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0년 이후
◇폭스바겐(독일)
첫 전기차 출시: 2019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0년 이후
◇볼보(스웨덴)
첫 전기차 출시: 2022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 계획: 2030년까지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