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주류업체 기린(Kirin)이 다음 달부터 미국에 일본산 위스키를 수출해 양주 시장을 공략한다고 1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기린은 올해 900개 지점을 목표로 고급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12개 주의 주류 매장에서 후지 싱글 그레인(Fuji Single Grain) 위스키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 병당 95달러에 판매되는 위스키는 판촉 행사에 맞춰 와인 잔도 함께 증정한다.
일본 기린 홀딩스의 자회사는 후지산 인근 고텐바(Gotemba)시에 소재한 증류소에서 후지 위스키를 제조한다.
지난해 일본 주류 수출은 위스키가 271억 엔(약 2919억 원)으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식 청주인 사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위스키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기린은 지난해 후지 위스키 1630상자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프랑스로 수출을 시작했다.
올해 일본 4000건, 미국 740건, 프랑스 460건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판매량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 위스키 시장은 3%에 머물고 있지만, 기린은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