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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2분기 잠정 매출 1269억 원…수출 상승세로 '웃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2분기 대비 각각 7.5%, 48.3% 상승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8-03 15:35

락앤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3% 개선됐다. 사진=락앤락이미지 확대보기
락앤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3% 개선됐다. 사진=락앤락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하 락앤락)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3일 발표했다.

락앤락은 주요 해외 시장 중 한 곳인 동남아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물류 등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지역 판로 다변화와 채널‧카테고리 전략으로 성장을 이뤄냈다.

실제로 2분기 락앤락의 매출은 12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68억 원으로 48.3% 개선됐다.
이번 2분기 실적 호조에 가장 크게 기여를 한 것은 수출이다. 수출액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36% 상승했으며, 2019년 2분기와 비교해도 17% 올랐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식품보관용기와 베버리지웨어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회복되며 견조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 미국 최대 쿡웨어 유통 기업 ‘마이어(Meyer US)’와 밀폐용기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온라인 유통망을 확장한 데 이어, 올해 ‘코스트코’와 ‘타겟’ 등 대형 오프라인 할인 매장으로 채널을 확대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락앤락은 미국과 유럽의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에서도 플라스틱 밀폐용기뿐 아니라 유리 용기, 베버리지웨어 등 판매 상품 다변화를 꾀했다.
최대 매출처인 중국 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대비 1.3% 증가했다. 코로나19 악화로 지난해 2분기에 특히 높았던 식품보관용기 수요 대신, 전략 제품인 물병이 큰 인기를 끌며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듀얼머그’는 새로운 컬러와 캐릭터를 입힌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에디션을 잇따라 출시하며 티몰과 징동닷컴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과를 냈다.

중국에서 2분기 베버리지웨어 성장률은 42.4%를 기록했으며, 듀얼머그의 인기로 락앤락은 상반기 티몰과 징동닷컴에서 유리물병 카테고리 3위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도 지난해 2분기보다 7.3% 성장했다.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홈쇼핑 비중을 전략적으로 축소하며 홈쇼핑 메인 제품인 쿡웨어의 매출이 줄었지만, 소형가전의 성장세가 계속되며 신성장 동력으로서 시장 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진공쌀통’, ‘스팀에어프라이어’ 등 기존 제품들의 경쟁력이 이어지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8.2% 큰 폭으로 매출이 신장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리 텀블러 '듀얼머그'. 사진=락앤락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리 텀블러 '듀얼머그'. 사진=락앤락


신규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발굴하며 채널을 전략적으로 운영한 것도 성과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락앤락은 일부 대형 온라인 채널의 정책 변경 이슈에도 불구,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오늘의 집’, ‘카카오커머스’ 등 성장 플랫폼에 집중하며 온라인에서 지난해 2분기 대비 34.4% 성장했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며 채널 비중이 가장 높은 매장이 타격을 받았다. 오프라인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쇼피’ ‘티키’ ‘라자다’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 집중했고, 그 결과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37% 신장하며 전체 하락폭을 방어했다.

이정민 락앤락 경영기획본부 상무는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코로나가 악화되며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지역적 다변화와 채널 효율화, 소형가전과 베버리지웨어 등 주요 사업부문의 견고함을 기반으로 2분기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 상무는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고, 하반기 소형가전 신제품과 베버리지웨어, 쿡웨어 등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인 만큼 전망이 밝다”라면서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비용 관리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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