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 신작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2: 파멸의 날개'을 두고 게임 언론사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비디오게임 리뷰 집계 사이트 '오픈 크리틱(Open Critic)'는 언론사, 평론가의 79개의 리뷰를 종합해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2' 평점을 매겼다. 종합 리뷰 점수는 10점 만점에 8.1점이며, 평론가에 한정할 경우 9점이다.
이용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캡콤 발표에 따르면 '스토리즈 2'는 지난 9일 스팀·닌텐도 스위치로 동시 발매한 후 12일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몬스터 헌터(이하 몬헌)' 시리즈는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6600만 장을 기록한 캡콤의 대표 IP로, 플레이어 캐릭터보다 훨씬 거대하고 강한 괴수를 사냥하는 고난이도 액션 장르 '헌팅 액션 게임'을 확립한 작품이다.
'몬헌 스토리즈' 시리즈는 원작과 궤를 달리한다. 만화적 그래픽과 단순한 턴제 전투에 더해 몬스터를 단순한 적이 아닌 수집, 교감의 대상으로 보는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해 기존 몬헌 시리즈의 장르,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몬헌 스토리즈 2는 이러한 전작의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턴제 전투에 부위 파괴·무기 별 상성·'분노'에 따른 패턴 변화 등 '몬스터 헌터' 원작 요소를 가미했다.
아울러 닌텐도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비슷한 '몬스터 알' 시스템을 추가했다. 부모에 따라 얻는 기술이 고정되고 능력치가 난수로 정해지던 '포켓몬' 시리즈와 달리 무작위로 공격 속성, 패시브 스킬 등이 변화하는 '유전자' 시스템으로 차별점을 두었다.
몬스터 알 시스템 외에도 공격 상성이 중요한 턴제 전투, 몬스터와 교감하는 스토리 등 몬헌 스토리즈는 포켓몬과 유사한 점이 많다. 언론사들은 대체로 '포켓몬 시리즈보다 나은 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
진 파크(Gene Park)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포켓몬만큼 귀여운 몬스터들이 나오지만,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게임"이라고 평했다.
스티븐 메스너(Steven Messner) PC게이머 선임기자는 "25년동안 '수풀 속에서 몬스터를 만난다'를 반복해온 포켓몬과는 다른 재미를 느꼈다"며 "많은 이들이 원하던 '새로운 포켓몬스터 게임'의 모습을 본 것 같다"고 밝혔다.
언론사들의 칭찬이 이어지는 가운데 몇몇 이용자들이 기술 문제 등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한 일본 네티즌은 유튜브로 "99레벨이었던 내 몬스터들이 갑자기 1레벨이 됐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종종 일어나는 오버플로(Overflow) 오류로 추정된다.
게임 전문지 IGN은 "많은 닌텐도 이용자들이 '프레임 드랍(처리 지연)'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혔다. 닌텐도 스위치로 본작을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업계 관계자 또한 "그래픽 요소가 많은 지역으로 넘어가면 초당 30프레임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