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화재가 난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D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한 4000억 원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덕평물류센터에 대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은 총 4015억 원 규모다. 건물과 시설에 대한 가입 금액은 각각 1369억 원과 705억 원,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 금액이 1947억 원이다.
쿠팡 물류센터 보험 계약을 공동 인수한 보험사는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4개 손해보험사다. 이 가운데 DB손해보험의 책임 비중이 60%로 가장 크다. 흥국화재의 인수 비율은 5%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재산 피해 규모가 아직 집계되진 않았지만 건물과 시설물, 재고자산이 모두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보험 가입금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 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개 보험사가 공동으로, 또 각각 재보험 계약을 통해 위험을 분산했지만 피해 규모가 막심할 것으로 보여 보험금 지급과 재보험사에 지불해야 하는 추가 보험료를 합쳐 수백억 원에 이르는 보험사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화재가 관련 보험사 실적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