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020억 원, 영업이익 1019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1.5%, 영업이익은 5.1%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4.2% 성장한 1988억 원, 영업이익은 17.7% 성장한 353억 원을 달성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데이터 경영이 체질화되고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효율적 원가관리를 통해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꼬북칩’ 등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낵 카테고리가 7.6%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도 전년 대비 66% 고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수출액도 꼬북칩이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52% 늘면서 성장을 뒷받침했다.
2분기에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음료, 바이오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바이오 사업 또한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 발굴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은 14.8% 성장한 3019억 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46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척한 뉴트리션바 시장에 이어 신규 카테고리인 대용식 시장에 진출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영업이익은 유지류 단가가 30%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단가 상승,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시적인 프로모션 행사,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보조금 혜택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2분기에는 대용식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3,4급지 소도시뿐만 아니라 1,2급지 TT채널(전통소매점) 거래처 확장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와 함께 음료 전문 경소상을 개발해 제주용암천 입점을 확대하고, 이커머스,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7.9% 성장한 829억 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57억 원을 달성했다. 원화 대비 베트남동(VND)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현지화 기준으로는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4.8% 성장했다. 유지류, 설탕 가격이 20~30% 오르며 원부재료 비중이 약 2.5%p 상승,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 시즌 선물용으로 파이, 종합선물세트 출고가 크게 늘고 ‘오스타’ ‘스윙칩’ 등 스낵 전용 매대 확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생감자칩 신제품, 5000동(약 250원) 이하의 소포장 가성비 제품 등 차별화된 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류 초코파이의 인기와 비스킷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큰 폭의 루블화(RUB) 가치 하락에도 매출은 17% 성장한 231억 원, 영업이익은 0.9% 성장한 36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화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40.2%, 영업이익은 21% 성장했다. 밀가루, 설탕, 코코아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최대 70%까지 오르며 원부재료 비중이 약 7%p 증가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