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이 임직원 간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는 기업문화 프로그램에 힘을 주고 있다.
28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회사는 직원 아이디어로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 볼 수 있는 '휘뚜루마뚜루' 아이디어 제안 제도를 만들고 적극 운영 중이다.
롯데물산은 기존에 운영하던 직원 제안 제도가 다소 딱딱하다는 점을 고려해 젊은 직원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제안할 수 있도록 제도의 명칭을 '휘뚜루마뚜루'로 변경했다. 휘뚜루마뚜루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일컫는 말이다.
휘뚜루마뚜루 제안 제도는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지난 3월부터 매 분기마다 운영되고 있다. 트렌디한 아이디어는 많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한 MZ세대 직원들도 부담 없이 회사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해당 제도는 지난 3월 첫 시행 이후 3주 동안 총 80건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접수되는 등 사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MZ세대 직원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회사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 모두에게 소정의 상금을 지급했고 12명의 주니어보드(사원·대리급으로 구성된 청년중역회의) 평가단을 랜덤으로 선정해 1, 2차 평가를 진행했다.
주니어보드를 통해 최종 선정된 10개의 아이디어 제안자들은 지난 8일 대표이사와 임원진을 대상으로 본인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고객 대상 쇼핑몰 미디어 샹들리에 광고 판매 아이디어가 1등(상금 50만 원), 가치소비 비거니즘 트렌드에 맞춘 비건 에비뉴가 2등(상금 30만 원)을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아트테크 경매장, 펫파크 조성, 블록체인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표되며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휘뚜루마뚜루 수상자들 모두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부담 없이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제시해 주길 바란다"면서 "임직원들이 수평적인 소통을 나눠 직원과 회사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롯데물산은 지난 2017년부터 전 임직원이 참석해 생일, 승진, 결혼 축하부터 회사 주요 현안을 서로 공유하는 소통 프로그램 통(通)쾌한 프라이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올해 3월부터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오전 8~10시 사이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유연근무제, 사내 전문가가 직원에게 업무 지식 등을 교육하는 L마스터, 사내 학습 동아리 디스커버리 랩 등 사내 문화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