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시에는 관련 정보를 숙지하고 접종을 받은 다음 20~30분가량 병원에 머물려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2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후 나온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사망자 부검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 사망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전문가들은 독감백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먼저 백신 접종 전에는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면 컨디션이 좋을 때 백신을 맞아야 하고 열이 나거나 몸에 이상이 있으면 접종을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접종을 하러 가서는 의사에게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 등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특히 독감백신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하는 제품이 많아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의사와 상담을 먼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신 접종 후에는 주사 부위를 세게 누르거나 문지르는 행위를 피하고 최소 20∼30분가량 병원에서 이상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이는 독감백신의 가장 큰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를 막기 위해서다.
아나필락시시는 과민성 쇼크로도 불리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각 처지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백신을 접종받은 후 단시간 내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30분 안에 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단시간 내 이상반응이 없어도 접종 후 2∼3일은 무리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적, 부종 등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이나 고열,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백신 접종 사망자와 관련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백신 접종에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기보다는 접종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이상반응을 관찰해달라"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