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이 상장을 본격 추진하며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한국콜마 자회사다. 2018년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인수된 후 혼선을 피하기 위해 2년간 CJ헬스케어라는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다 지난 4월 창립 36주년을 맞아 간판을 바꿔 달았다.
사명을 바꾼 HK이노엔은 신약개발, 헬스앤뷰티 사업 강화, 수액 신공장 증설, 건강기능식품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확보, '글로벌 바이오헬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HK이노엔이라는 이름 역시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글로벌 바이오헬스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정신인 '새로움(New)' '연결(and)' 그리고 '미래(Next)'가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명을 바꾸며 외형을 완성한 HK이노엔은 최근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예고하며 글로벌 바이오헬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 들어갔다. HK이노엔은 다음 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이 공동으로 맡는다.
HK이노엔은 IPO 공모자금을 향후 신약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체 사업으로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신약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위해 이 자금을 사용하는 것.
상장을 위한 조직 정비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한국콜마 창업자인 윤동한 전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한국콜마와 HK이노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대표 겸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HK이노엔은 해외 진출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성장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자체 개발한 첫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충북 청주시에 짓고 있는 수액 신공장이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HK이노엔의 계획대로 내년 중 수액제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건강기능식품군 확대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 개발과 수출, 수액제 신공장 투자 등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을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