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은 휴온스그룹이 더 큰 그림을 그리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지난 상반기 고성장을 보였다. 상장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이 전년 동기(2096억 원)보다 15.8% 증가한 242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22억 원, 282억 원에서 각각 26.3%, 21.1% 늘어난 407억 원, 34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장 계열사가 고른 성장을 유지했다. 실제로 ㈜휴온스는 지난 2분기 건강기능식품 신사업, K-방역용품 해외 수출 등이 선전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52% 오른 매출 1036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달성했다.
㈜휴메딕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국내외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 휴메딕스는 2분기 매출 219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 당기순이익 4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 9%, 57% 성장했다.
그룹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이 성장 보폭을 더욱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평가 된 주가를 부양하고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그룹의 상장 3사는 12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을 진행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휴메딕스는 최근 각사 이사회를 거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규모는 각각 40억 원, 50억 원, 30억 원 규모로 총 120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은 하반기 추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경영진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다. 각 사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주주와의 경영 신뢰를 돈독히 해 저평가 된 주가를 부양,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회사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에도 속도가 붙었다. 휴온스는 이달 초 자체 개발한 안구건조증치료제 '나노복합점안제(HU-007)'의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HU-007은 사이클로스포린, 히알루론산 등 단일 제제의 치료제만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영역에서 항염 효과를 내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를 내는 트레할로스를 합쳐 안구건조 증상을 신속히 개선하도록 설계된 개량신약이다.
신약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바이오벤처 ㈜노바셀테크놀로지와 안질환 치료제 신약인 'NCP112' 개발을 시작했다. NCP112는 노바셀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는 '신종 코로나 및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확인된 랄록시펜 및 신물질 10종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나선다.
그룹은 해외 시장의 문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휴온스는 하반기 들어 미국에 공급할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 바이알'의 초도 수출 물량인 63만 바이알을 전량 출하했다. 휴메딕스 자회사인 ㈜파나시는 대표 에스테틱 의료장비 라인인 '더마샤인 시리즈'의 최신 모델 '더마샤인 프로(Dermashine Pro)'의 유럽연합 의료기기 지침(MDD, Medical Devices Directive)에 따른 'CE 마크'를 획득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현재 그룹은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매년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상반기 기록한 호실적을 하반기에도 유지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마련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