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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3色’ 유휴 공간 활용법 ②이마트

카셰어링·전기차 충전소 등 주차장 활용도 높아
일부 점포는 전동킥보드 거치대 시범 운영 중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0-08-05 04:00

[편집자 주] 대형마트가 ‘고객 만족’과 ‘공간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총 3회에 걸쳐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의 유휴 공간 활용 전략을 짚어본다.

이마트는 일부 지점 주차장 유휴 공간을 '모빌리티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캐피탈의 차량공유 서비스 '딜리버리 카'(딜카)와 협업해 마련한 '픽업존'의 모습.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일부 지점 주차장 유휴 공간을 '모빌리티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캐피탈의 차량공유 서비스 '딜리버리 카'(딜카)와 협업해 마련한 '픽업존'의 모습.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점포 건물에서 매장 외에 가장 면적이 넓은 주차장을 공유 경제 서비스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먼저 쏘카·그린카·딜리버리 카와 제휴해 주차장에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셰어링은 차 한 대를 10분, 30분, 1시간 단위로 쪼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공유경제 서비스를 뜻한다. 주차장이 공유 자동차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이 회사는 주차장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20~30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마트는 7월 말 기준 전국 60개 점포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130대 이상의 공유 자동차를 두고 있다.

이마트는 전기차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일부 지점 주차장 유휴 공간을 전기차 충전소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 죽전점.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전기차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일부 지점 주차장 유휴 공간을 전기차 충전소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 죽전점. 사진=이마트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인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도 유휴 공간 활용 사례에 해당한다. 이마트는 올해 2월 사업 목적에 ‘전기 신사업’을 추가하면서 외부 협력사에 위탁해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던 방식에서 직접 운영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충전소가 마련돼 있는 곳은 ▲성수점 ▲킨텍스점 ▲광산점 ▲제주점 ▲죽전점 ▲신제주점을 포함한 115곳 점포의 주차장이다. 이마트는 전 지점 충전기 대수(7월 말 기준 총 477개)를 오는 2022년까지 2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일부 이마트 지점 건물 바깥에는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킥고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동킥보드 거치대(킥스팟)가 마련돼 있다. 이마트는 킥고딩 이용자에게 킥고잉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 시범 운영 점포는 전국에 2개점뿐이며, 서비스 점포를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점내 여유 공간을 활용해 일정 기간 상품들을 바꿔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행사를 전 점포에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수점 1층 매장 출입구에는 4개 업체가 유명 맛집 상품을 선보이는 ‘마켓로거스 익스프레스’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가정용 금고 등 정규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들도 단기 행사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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