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투자를 가속화 하는 중이다.
먼저 다수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와 손을 맞잡고 있다. 대웅제약과 위더스제약은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과 힘을 모은다. 두 회사는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과 동구바이오제약은 의료 인공지능(AI) 솔류션 개발기업 뷰노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각각 30억 원씩 투자했다. 양사 모두 이번 투자로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 신텐카바이오도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바이오벤처다. 유한양행은 이곳에 50억 원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은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바이오벤처를 선택했다. 스위스의 바이오 스타트업 헤모튠(Hemotune)의 지분을 사들이며 헤모튠이 보유한 혁신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대에 나선다.
중소 제약사들은 생산시설 확장 등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제약품은 총 111억 원을 들여 올 하반기 중으로 점안제 제조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유유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지난 6월 건기식 자회사 유유헬스케어의 신공장을 가동했다.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예고한 한국파마도 215억 원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투자를 확대한다. 신공장은 고형제와 주사제 등을 생산하게 된다. 신신제약은 최근 130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 연구개발센터 준공식을 열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천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 투자를 가속화 하고 있다. 유망한 스타트업에 지분을 사들이거나 시설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