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홈베이커리'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홈레스토랑'이 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가 지난 1월부터 6월 18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명 맛집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마켓컬리는 680여 개의 RMR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RMR 판매 상품 수보다 178% 늘어난 숫자다. 전체 판매 상품 수 대비 RMR 판매 상품 수 비중도 2배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일반 간편식인 HMR 상품 수는 85% 증가했으나 RMR은 HMR 판매 상품 수 증가율보다 93%p 이상 더 많은 상품이 입점하고 있다.
다양한 RMR 상품의 입점과 함께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5% 늘었다. 이는 전체 상품 판매량 증가율보다 1.8배 높은 수치다.
2019년도의 판매량 상위 10위 제품에 빵 제품이 절반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간편식 3개, 국·찌개·탕, 양념육 제품이 각각 2개씩 순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상품이, 올해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조리 과정까지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양념육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월부터 6월 18일까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RMR 상품은 ‘미로식당’의 떡볶이다. 미로식당은 홍대 인근 한식주점으로 국물 갈비찜 등 맛있는 안주로 예약 없이는 자리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은 맛집이다. 단골손님에게 서비스로 나가던 떡볶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 2019년 11월 마켓컬리에 단독 출시한 이후, 2020년 1월부터 6월 18일까지 42만여 개가 팔렸다.
이에 마켓컬리는 오는 29일까지 유명 맛집의 상품 60여 개를 최대 30% 할인하는 ‘집에서 즐기는 맛집 요리’ 기획전을 진행한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