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자의적이고 치명적인 결정으로 화웨이는 불가피하게 타격을 입을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망을 제한한다고 지난 15일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화웨이 최고 경영진의 입장이 이렇게 처음으로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사우스모닝차이나모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이날 중국 선전에서 개막한 제17회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HAS 2020)'에 참석해 행한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거대 통신업체의 역량을 더욱 제한할 목적으로 자의적이면서 치명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화웨이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충격파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핑 회장은 “지난해 동안 시련을 겪으면서 우리의 대응력도 강해졌다”면서 “해결 방안을 머지않아 찾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조연설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는 “생존 문제가 화웨이 입장에서는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핑 회장은 “화웨이가 지난해 미국의 공급업체들로부터 부품을 받기 위해 쓴 돈만 해도 187억 달러(약 22조9000억 원)에 달하고 미국 정부가 반대하지 않는 한 앞으로 그들로부터 계속 공급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