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새로 출시한 원플러스8 프로(OnePlus8 Pro)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에 '녹색 현상'(그린 틴트)이 나타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26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원플러스 커뮤니티 포럼과 레딧(Reddit)에는 블로그 왓에버수츠유(WhateverSuitsU)에 업로드된 이미지를 포함해 원플러스8 프로 화면에 녹색 현상이 나타난다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삼성 갤럭시 노트10 플러스의 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원플러스8 프로의 녹색 현상이 확연히 드러난다. 이 문제는 밝기가 낮아진 상태에서 화면의 새로 고침 속도가 120Hz로 설정되면 나타난다.
원플러스8 프로의 DC다이밍(DC Dimming) 기능은 녹색 현상을 제거하지만,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그늘이 디스플레이에 있을 때 나타나는 이른바 '블랙 크러쉬'를 비롯한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이 문제는 녹색 현상보다 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화웨이는 원플러스8 프로에 이 같은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화웨이는 "현재 사용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기 위해 조사하고 있으며, 준비되는 대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차기 업데이트에서 디스플레이의 녹색 현상을 제거할 것이며, 블랙 크러시 문제는 5월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업데이트 실행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비슷한 문제가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에서도 나타났는데 스마트폰의 엑시노스 990 칩 장착 모델 소유주들의 녹색 현상 스크린에 대한 불만들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은 이 문제를 인정했고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책을 내놓았다.
원플러스8 프로는 긴 배터리 수명과 빠른 무선충전, 고성능 카메라를 제공하며 아이폰11 프로와 삼성 갤럭시S20 플러스의 대항마로 일컬어졌다.
관계자들은 원플러스8 프로 가격은 원플러스 8의 700달러에 비해 200달러 정도 비싸지만 녹색 현상 문제를 해결한다면 시장성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