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유럽 1호 공장이 될 ‘기가팩토리4’를 신축할 부지로 마련한 독일 수도 베를린 외곽의 숲에서 진행 중이던 나무제거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고등행정법원은 브란덴부르크주 그룬하이데(Gruenheide)에 있는 기가팩토리4 부지의 나무제거 작업을 허가했다.
독일 법원은 앞서 ‘브란덴부르크 녹색동맹’이라는 지역 환경단체가 제기한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17일 테슬라 측의 나무제거 공사를 잠정 중단시킨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던 공사를 중지시킨 상태에서 이 문제를 검토한 결과 공사를 진행해도 좋다는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렸다.
브란덴부르크주 행정당국은 테슬라의 기가팩토리4 부지 매입을 승인한 가운데 브란덴부르크 녹색동맹 측은 당국의 착공 허가가 나오기 전에 테슬라 측의 나무 베기 작업이 시작됐기 때문에 불법적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 측은 사전에 허가를 받고 나무 제거 공사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일렉트렉은 법원의 공사 중단 명령 뒤 테슬라는 브란덴부르크 녹색동맹과 협의에 들어갔고 그 결과 브란덴부르크 녹색동맹이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내년 중반까지 기가팩토리4를 신축한 뒤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