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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가 더 클까, 분양가상한제가 더 셀까

부동산114, 메르스 사태와 비교분석 "코로나, 메르스보다 파급력 적다"
메르스 때도 아파트값 상승세 꺾지 못해…정부 규제정책이 시장 좌우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2-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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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유행 당시 전국 아파트 매매가, 분양물량 추이. 자료=부동산114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현상은 ‘코로나19’(우한폐렴)에 따른 단기간 영향보다 12.16 부동산대책·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에서 오는 요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부동산114가 지난 2015년 발병한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가 당시 부동산 매매가격과 분양 시장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별다른 영향이 없었거나 단기 위축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월~6월 중순까지 메르스 확진자가 단기간 100명 이상으로 늘어나며 우려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그 시기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거나 분양물량이 일시 감소(2014년 5~6월과 비교하면 2만가구 더 늘어남)하는 수준에 그쳤다.

당시 부동산시장은 정부 주도로 금융, 청약, 공급, 재건축 등을 총망라한 규제완화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다. 규제완화 영향으로 대세 상승기에 진입하던 시점으로도 볼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질병보다는 정부 정책이나 저금리의 시장환경이 부동산시장에는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12일 오전까지 28명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19는 메르스와 비교하면 치사율과 확진자 수가 적다. 특히, 확진자 증가 추세도 최근 둔화되고 있어 메르스 수준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지역 고가주택과 재건축 중심으로 호가가 떨어지며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으며, 강남3구는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황이다. 코로나19보다는 정부 정책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114의 분석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주택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체 가격 흐름이나 수요층의 내집 마련 심리를 훼손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상가시장은 현재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관광객 감소에 따른 매출 타격과 수익성 축소로 주택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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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병 후 전국 매매매가, 분양예정 물량 추이. 자료=부동산114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