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웨이가 스스로 균형을 잡는 두개의 바퀴를 가진 달걀 모양의 휠체어를 개발해 오는 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개막하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20)에 선보인다.
더버지는 3일(현지시각) 세그웨이-나인봇이 'S팟'(S-Pod)으로 명명한 시속 24마일(39km)인 최신 모빌리티(이동수단·탈 것)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세그웨이의 최신 자율 균형 방식의 탈 것은 이전 세그웨이와 달리 서서 탈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세그웨이-나인봇이 내놓은 바퀴 2개 달린 S팟에 앉은 채 캠퍼스, 테마파크, 공항, 그리고 시내까지도 쉽게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S팟은 기본적으로 전통 세그웨이와 동일한 자이로스코프 자율 균형 조정 기술로 구동된다. 그러나 S팟은 좌석 오른쪽에 있는 작은 조이스틱을 사용해 제어한다는 점에서 몸을 앞으로, 뒤로, 옆으로 기울여야 방향을 바꿔 움직이는 기존 세그웨이와는 차이를 보인다.
세그웨이 측은 자체 균형 조정 기술은 항상 의자 높이를 유지하며, 이륜구동장치는 정지 상태에서도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의자 밑면에 있는 세 개의 작은 바퀴는 아마도 모터가 켜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S팟을 이동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세그웨이는 또한 S팟 개발과 관련, 영화 ‘쥬라기 월드’에 나오는 탈 것 ‘자이로스피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물론 최고 시속 39km라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것은 공룡에게 쫓기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일일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S팟이 올해 3분기에 출시될 것이며 내년에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그웨이 측은 S팟이 얼마에 팔릴지는 밝히지 않았다.
S팟은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연례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20)에서 선보일 여러 전기차 중 하나에 불과하다.
세그웨이는 지난 2001년 미국에서 창업됐지만 지난 2015년 세그웨이 짝퉁회사이자 샤오미 자회사인 ‘나인봇’에 인수되면서 중국회사가 됐다.
지난해 12월 세그웨이는 CES에서 선보일 전기스쿠터와 전기걸레청소차를 발표했다. 3일에는 2대의 신형 전자스쿠터 티저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일종의 밀어서 달리는 크루즈컨트롤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