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KT의 차기 회장직을 두고 본격 경쟁을 펼칠 9인의 후보자가 가려진 가운데 . 비공개 1인을 제외한 8인 명단은 당초 KT 내외부에서 언급된 인사들이었기 때문이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회심위)는 12일 밤 9인의 회장 후보자를 선임한 데 이어 13일부터 9인후보자에 대한 본격적인 자격 심사에 들어간다. 후보자 9명은 현직 KT인사 3명에 전직 KT 출신 4명, 전 정치권 인물 1명이며, 나머지 1명은 비공개됐다.
실명이 거론된 인사들은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이동면 KT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최두환 전 포스코ICT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가나다 순) 등이다. 공개된 8인 중에서는 노준형 전 장관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이 KT 전현직 인사들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이와 동시에 비공개 인물이 누군지에 대한 부분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공개 인물이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인 것을 알려졌다. 그 역시 KT 출신으로,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KT로 회사가 민영화된 후 KT e비즈 사업본부, 마케팅기획본부, 신사업기획본부, R&D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또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기도 하다.
KT가 차기 회장 후보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