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JTBC의 자회사인 JTBC콘텐트허브와 다년간의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했다.
넷플릭스는 25일 JTBC와 3년 기간의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3년간 JTBC에서 주요 시청 시간대(프라임타임)에 방영되는 20여 편 이상의 드라마를 스트리밍하게 된다. 또 두 기업은 앞으로 드라마 공동 프로덕션과 공개를 위한 협업을 하기로 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두 기업은 향후 제작될 JTBC의 드라마 중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가장 최적의 작품을 함께 논의하고 선별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넷플릭스 측은 밝혔다.
넷플릭스는 "오늘 발표된 파트너십은 그동안 지속됐던 JTBC와 넷플릭스의 협력 관계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두 기업은 600여 시간 분량의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의 글로벌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SKY 캐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라이프, 나의 나라 등 다수의 JTBC 드라마 콘텐츠는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거뒀다.
JTBC는 “이번 계약으로 양사 간 신뢰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면서 "특히 글로벌 프로덕션 하우스를 지향하며 해외시장 개척과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매진 중인 JTBC에 큰 활력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 계약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회사 대 회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고무적”이라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대중문화 트렌드를 이끌어온 JTBC 콘텐츠의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넓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의 넷플릭스 회원들이 ‘메이드 인 코리아'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으며, JTBC의 훌륭한 콘텐츠 역시 한국을 비롯한 해외 넷플릭스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면서 "오늘 발표된 새로운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JTBC가 제작하는 품격 있는 한국 드라마를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한국 문화와 한국 드라마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16년 첫 한국 진출 이후 넷플릭스는 JTBC를 비롯한 국내 파트너, 창작자 커뮤니티와 협력 관계를 지속·강화하고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