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대표 변동식)가 케이블TV 최초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수어(手語)와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제고 캠페인도 진행한다. CJ헬로는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서는 한편, 미디어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및 사업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수어방송은 사용자가 직접 TV 속 수어방송의 위치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다. TV 오른쪽 밑 부분에 16분의 1 크기로 고정된 기존 수어방송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수어방송 서비스는 간단한 설정을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헬로TV 시스템 설정 메뉴에서 스마트 수어방송을 ‘사용’으로 선택하고, 수어방송이 지원되는 프로그램으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헬로tv HD 셋톱박스에 우선 적용됐다. CJ헬로는 향후 적용 셋톱박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CJ헬로는 서비스 실시에 맞춰 지역채널 오리지널 프로그램 '셰프의 팔도밥상' 역시 자체적으로 수어방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 KBS2·SBS·MBC·YTN·JTBC·TV조선 등 6개 채널의 뉴스·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에서 스마트 수어방송을 지원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 수어 방송 주관 기관으로, 점차 수어방송 편성 비율을 늘릴 것을 밝혔다.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CJ헬로는 이번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청각장애인 대상 고객서비스 역시 더욱 강화했다. 2015년부터 운영한 수어 전문상담서비스 ‘씨토크’와 함께 이달부턴 CJ헬로 공식 웹사이트 '헬로다이렉트샵'에 청각장애인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다.
CJ헬로는 "수어가 한국의 공용어이자 청각장애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언어임을 알려 수어 관련 정책과 사업 활성화를 돕기 위해 ‘수어, 또 하나의 언어’라는 특별 캠페인을 연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수어를 주제로 한 영상, 손글씨, SNS 릴레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치며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된다.
이수진 CJ헬로 CSV경영팀장은 “CJ헬로가 디지털 디바이드(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온 만큼, 선도적으로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미디어 기술 혁신의 혜택이 차별 없이 전해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