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2G 종료 승인 신청서 제출로 2G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기정통부가 성급한 추측에 경계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과기정통부는 8일 "SKT 2G 종료승인 신청에 대해 이용자 보호계획 및 잔존 가입자 수 등을 종합 고려하여 심사할 예정"이라면서 "심사기한과 2G 서비스 종료시점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는 전날 SKT가 SKT는 011, 017 등 01X 번호를 지닌 2G 서비스 종료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이후 2G 종료에 대한 시점 추측과 전망이 나오는 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전날 SKT의 발표 직후에는 2G 서비스가 빠르면 내년 1월쯤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들이 대거 흘러나왔다.
2G서비스 종료 시한 추측은 지난해 SKT의 서비스 종료사례에 따른 것이다. SKT는 지난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했는데, 당시 10월에 종료 승인 신청서를 냈고, 11월에 승인 허가, 이후 12월에 공식 종료됐다. 이때의 심사기간이 40일 정도였고, 그로부터 3주 쯤 후에 서비스가 정식 종료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SKT 관계자는 "지난해 서비스 종료 일정과 유사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고 일정을 계산하다 보니 내년 1월 전망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면서 "과기정통부 측 말대로 서비스에 대한 종료시점이나 심사 기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SKT가 제출한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검토하고, 현장 점검 등을 통해 2G 종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SKT는 7일 "과기정통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을 받기 위해 과기정통부에 2G 종료 승인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지난 2월부터 2G 고객이 3G나 LTE로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비스 전환을 위한 요금혜택이나 단말할인 등을 적용해 2G 고객의 3G, 4G로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SKT는 2G 서비스 종료에 대해 "한정된 주파수 사용에 있어 2G 유지가 효율적이지 못하고 2G 네트워크 장비가 노후화되면서 장비 수급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또한 2014년부터 단종된 2G 휴대폰에 대한 서비스 대응이 곤란한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