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화웨이 규제의 반사이익으로 인도 5세대(5G) 등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이코노믹 타임스 등 인도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최대 통신회사인 보다폰 인디아와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은 삼성전자와 4세대(G)와 5G 네트워크에 대한 협상을 개시했다.
양사는 현재 복수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로부터 장비를 조달하고 있지만 화웨이가 인도에서 금지될 경우 공급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양사는 에릭슨과 노키아와의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화웨이는 보다폰 인디아와 에어텔에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하는 밴드이다. 보다폰 인디아는 최근 중국기업에 의존도를 키워왔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들을 인도에서 3번째로 급성장하고 있는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에만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가 5G를 도입할 경우 지오와의 강력한 제휴관계를 통해 수익을 얻을 기회가 갖고 있다.
인도시장에서 화웨이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남아 있는 경우 다른 통신사업자도 삼성전자로 크게 기울 가능성이 있다.
인도정부가 아직 주파수 경매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인도의 5G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것은 수년 후의 일이다. 인도 전기통신국은 화웨이가 5G 시험 참여여부에 대한 의견이 나눠져 있다. 인도와 중국의 관계가 취약하고 복잡한 점을 고려하면 많은 인도 통신회사들이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확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화웨이는 세계 통신 장비공급의 30%를 점유하는 리더이며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2번째로 큰 공급업체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