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제안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호하고 관련 기술거래 입증 업무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
KT(회장 황창규)가 이같은 취지에 따라 이른바 ‘테크케어(Tech Care) 시스템’(이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 구축으로 그간 담당자 별로 따로 관리했던 아이디어 제안과 기술 자료 제출 창구를 일원화했다. 또 열람 권한 부여, 보관, 폐기 등 관리 전 과정도 완전 자동화했다. 과거에는 개인의 부주의로 관리 과정 중 일부에서 협력사 사업 정보와 아이디어가 유출 또는 유용될 위험이 있었으나, 시스템 구축으로 이러한 리스크또한 크게 줄었다.
KT와 협력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서류 발급, 자료 관리 같은 기술 거래 입증 과정도 간소화됐다.
이 시스템은 KT와 협력사가 주고 받은 기술 자료 요구서를 전자 문서화하고 전자 결재 시스템과 연계했다.
시스템 구축 이전에는 대표자 날인과 등기 등 오프라인 업무로 커뮤니케이션에 통상 1주일 정도 소요됐으나 이제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필요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KT와 협력사는 사업 아이디어 접수와 관리 업무가 자동으로 처리되고, 기술 보호 활동이 한층 강화돼 공동 사업 전개 속도가 빨라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협력사의 기술과 아이디어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시스템화 하기 위해 작년부터 사내 주요 부서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KT는 기술·아이디어 자료관리 실천 가이드와 매뉴얼을 만들어 사내에 배포하고, 분기 1회 이상 정기적인 자가 진단과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며 원활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종열 KT SCM전략실장 상무는 “KT가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솔루션을 갖고 있는 중소 기업과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력사의 소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키는 시스템을 완전히 정착시켜 KT와 협력사가 함께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