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신 장비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미 정부의 제재를 받은 결과 주요 공급 업체에 대한 스마트폰과 통신 기기용 부품 발주를 삭감하거나 취소하고 있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에 대해 화웨이는 6일(현지 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를 전면 부인했다.
화웨이의 부인 성명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이후 "발주가 줄어들고 있음을 인정했다"는 닛케이 아시안리뷰의 보도에 이어 화웨이가 2019년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 전망을 약 20∼30% 인하했다는 소식이 이어진 것이 배경이다.
화웨이의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우리의 글로벌 생산은 정상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어느 방향에서도 눈에 띄는 발주 삭감이나 취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스마트폰 판매 목표에 대한 "변경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TSMC는 이번 보도 내용에 대한 어떠한 코멘트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단, 5일 열린 연차 총회에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사실상의 수출 규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 "단기적인 영향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올해의 전망은 양호하다"는 인식도 동시에 보여 주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