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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T 24] 글로벌 5G 장비전쟁 화웨이 퇴출로 이득을 보는 것은 혹시 삼성전자?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3-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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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에서 추방돼 이득을 보는 것은 어느 기업일까? 5G (제5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을 제조하는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세계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 제품이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정부기관과 그 계약업체의 화웨이 제품사용을 거의 전면 금지했다. 유럽에서도 그 뒤를 잇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북유럽의 대기업 에릭슨과 노키아에 있어서 큰 순풍이 될 것인가. 결론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은 5G시장에서 13%, 노키아는 17%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추세는 그리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 미국이 화웨이를 내쫓으면 에릭슨이나 노키아를 포함한 외국기업이 중국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시그널스 앤드 시스템 텔레콤의 마이크 세랜더는 “중국은 미국과 유럽기업에 보복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반면 이득을 보는 것은 한국의 삼성전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G 장비시장에서는 신참이지만 스마트 폰 제조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5G의 핵심 부품인 최신 칩 세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화웨이 제품의 사용을 금지했을 경우 계약기업은 그 이외의 선택사항을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삼성전자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 하드웨어 제품의 잇단 등장으로 통신망의 미래를 좌우하는 이 기술에 많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나라는 많다. 4G로의 이행에서 ‘앱 경제’가 초래됐듯이 5G도 큰 이노베이션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미국 정부의 움직임은 5G기술 인프라를 둘러싼 각국의 결정에 정치 적 보안상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1월 하순에는 EU가 5G통신망의 화웨이 제품의 사용금지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1월 하순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은 화웨이 제품의 구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에 화웨이 제품의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남겼다. 에릭슨의 뵈르예 에크홀름(Börje Ekholm) CEO는 1월 투자자와의 회의에서 “고객 사이에 의심이 확산되고 말았다”며 “중국의 5G기술은 서구보다 앞선 측면이 있고 에릭슨도 큰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反)화웨이 움직임이 중국에서의 에릭슨의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도 있으며,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회사의 라이벌인 핀란드 노키아도 중국에 투자. 5G 이행에 관해서 중국의 3대 통신사와 20억 유로를 넘는 계약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은 다른 형태라도 구미 기업에 보복할지도 모른다. 미국의 검찰이 캐나다에 화웨이의 멍만저우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인도를 요구하는 가운데, 중국이 더 많은 구미인 비즈니스맨을 구속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소리도 있다. 이미 복수의 캐나다인이 중국에서 구속되고 있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보면 이 소동도 화웨이에겐 별게 아닐지도 모른다. 5G네트워크의 이익이 위험을 훨씬 웃도는 개도국들은 화웨이의 간첩혐의 등은 방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 미 워싱턴 싱크 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제임스 A 루이스는 “저가 또는 무료로 5G 네트워크를 만들어 준다면 작고 가난한 나라는 간첩행위 등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결과적으로 화웨이는 세계 5G네트워크 기기시장에서 3분의 2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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