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수연 인턴 기자] 헌혈 시 발생하는 혈액분석 결과를 활용해 헌혈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차세대 스마트 헌혈 앱’이 나온다.
SK텔레콤과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앱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금까지 수혈자의 안전만을 위해 진행해 온 혈액분석 결과를 헌혈자의 건강관리에도 이용해 헌혈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앱 개발은 SK텔레콤 신입사원 3명으로 구성된 사내 벤처가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신입사원 대상 발표대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혈액 수급위기를 해결하는 ‘차세대 헌혈 서비스’ 프로젝트를 제안해 1등을 차지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이들을 별도의 사내 벤처 조직으로 만들어 적극 지원해 왔다. 연간 290만 헌혈자를 관리하는 대한적십자사도 이들의 제안에 호응하면서 헌혈자 관리 플랫폼으로 구현되게 됐다.
이들은 이 앱을 통해 헌혈자의 콜레스테롤, 간수치 등 혈액 검사 결과를 볼 수 있게 하고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경우 건강상태 추이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향후 보건의료분야의 공공데이터를 활용, 헌혈 앱 건강관리 기능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어서 헌혈자들의 질환관리 및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다수의 헌혈자들에게 기증된 자신의 혈액 이동과정을 앱으로 알 수 있도록 해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앱 내 커뮤니티를 통해 개인 헌혈자뿐만 아니라 단체를 위한 헌혈 예약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헌혈 참여 실적을 다양한 곳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와 SK텔레콤의 공동 조사 결과 작년 기준 국내 연간 혈액 부족량은 약 1만 2000명분이며 이로 인한 연간 사회적 비용은 최소 500억 원에 달한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김광섭 매니저는 “새롭게 도입하는 헌혈 서비스를 통해 헌혈자는 더 건강하고 의미있는 헌혈을 하고 수혈자는 더 이상 혈액부족으로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웅환 SK텔레콤 SV 이노베이션센터장은 “SK텔레콤 사내 벤처가 제안한 헌혈 플랫폼처럼 우리의 인프라와 리소스, 데이터 기반의 ICT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사회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은 “SK텔레콤과 협력해 다양한 헌혈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헌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