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인별 기자] 무서운 신예 ‘샌드박스 게이밍’이 최강 드림팀 SKT를 때려눕혔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LCK)' 7일차 경기가 펼쳐졌다.
7일차 첫 경기에선 'SKT T1'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나란히 3연승에 도전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전 경기 무실 무패를 달성하고 있는 최상위권 팀들이었다.
바로 어제(23일) 그리핀이 한화생명을 놀라운 기세로 제압하면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간 가운데, 이번 경기는 유력 우승후보로서 그리핀과 맞설 팀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였기에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세트가 시작되고 SKT의 클리드가 먼저 킬 포인트를 따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연이어 클리드가 어그로를 끌며 판을 만들었고, 테디와 칸은 그 판에서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 상대 팀을 삼켰다. 경기 중간 샌드박스의 패기 넘치는 공격들은 위협적이었으나, 테디의 폭딜이 격차를 크게 벌리며 대세를 굳혔다. SKT의 완벽한 호흡과 노련한 경기운영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샌드박스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경기 초반 클리드가 선취점을 따내며 경기 흐름이 직전 경기와 비슷하게 흐르는 듯 했으나, 샌드박스의 서밋이 큰 그림을 그리며 순식간에 SKT를 휘어잡았다. SKT는 샌드박스 기세에 놀란 듯 맥을 못 추며 반격도 하지 못한채 2세트를 샌드박스에게 내주었다.
달콤한 ‘3연승’과 쓰디쓴 ‘첫 패배’의 기로에 선 두 팀의 향방은 3세트에서 결정됐다. 샌드박스는 전 판보다 한층 진화한 경기력을 가지고 팀원 모두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샌드박스는 마치 하나가 된 듯 ‘미친 호흡’을 보여주며 최종점수 2대1로 드림팀이었던 SKT를 완벽히 눌러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샌드박스는 그리핀 바로 아래인 단독 2위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이에 샌드박스의 에이스, ‘고스트’ 장용준은 “솔직히 승리가 실감이 안 나고 꿈인 것 같다”며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1세트에선 상대 팀 의식을 많이 해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2세트 시작 전에 팀원들끼리 ‘우리 플레이대로 하자’라며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고스트는 “남은 상대인 한화생명, 그리핀, 담원 모두 센 팀이지만 솔직히 그리핀이 가장 강하다. 그리핀만 이기면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자신감을 보였으며, 끝으로 “제가 게임에 부진했을 때부터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열심히 하는 모습 계속 보여드릴 테니까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인별 기자 dlsquf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