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중국 화웨이가 올 매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회웨이 궈핑(郭平) 회장은 한국시간 28일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서한에서 2018년 매출액이 108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매출 1085억 달러는 화웨이 역사상 가장 많은 것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늘어나는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견제 속에서도 화웨이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웨이의 매출 1000억 달러 돌파는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뉴욕증시 다우지수 그리고 코스피 코스닥 등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궈핑 회장은 이 서한에서 "극도로 불안정한 한 해였지만 화웨이는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중국 미국 대국 간의 게임이 가중되면서 앞으로의 비즈니스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지겠지만 내공을 더욱 열심히 쌓아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중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사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초 화웨이가 설정한 올해 매출액 목표는 1022억 달러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견제 속에서도 매출목표를 거뜬히 넘어섰다 .
궈핑 회장은 특히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이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하여 "화웨이 없는 5G 시장은 스타 선수가 없는 NBA 경기처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궈핑 회장과 별도로 량화(梁華) 화웨이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견제에 개의치 않고 향후 5년간 20억 달러를 보안 강화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설립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되어 미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회사들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