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우주항공 산업의 중추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이 올해 하반기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다.
23일(현지시간) 개최된 '제8회 중국 위성 항법 학술 연차 총회'에서 중국 위성항법시스템관리판공실(卫星导航系统管理办公室) 란청치(冉承其) 대변인은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의 제3단계 건설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위성 6~8기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베이더우 위성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하고, 드디어 글로벌 서비스가 막을 여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또한 2018년경 베이더우 위성 18기를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우선 '일대일로' 연선 국가에 대해 기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0년 세계 일류의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의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베이더우 위성의 측위 정확도는 8m 정도까지 발전했다. 미국의 GPS가 50㎝의 정확도를 가진데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결과지만, 공개 서비스에서 10m 정확도를 서비스하는 것을 감안하면, 베이더우는 이미 공개 서비스 수준을 확보한 셈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베이더우의 국제적인 '신분 합법화'가 진행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응용 합법적 지위를 획득했으며, 올해 3월에는 GPS와 글로나스 시스템 등과 호환되는 선박 탑재형 멀티시스템 수신기 기준을 인정받는 등 중대한 성과를 달성했다.
동시에 모바일 통신 분야에서도 26종의 국제 표준 제정 작업을 마쳤다. 이러한 진전의 영향으로 베이더우시스템의 중국 이동통신 분야의 보급률은 현재 25%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이 글로벌 서비스를 개막하게 되면, 중국은 본격적인 우주항공 시대를 맞이하게 되며, 네트워크 수준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