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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폭스콘, 사업다각화 위해 전기차시장 진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과 2억달러 투자하는 등 제휴 맺어…내년 1분기 양산 계획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21-01-06 05:58

중국 광둥성의 폭스콘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광둥성의 폭스콘 공장. 사진=로이터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기업인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중국의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과 제휴를 맺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애플도 미래의 먹거리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5일(현지 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 추진을 위해 EV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콘과 바이톤 양사 협력으로 EV는 빠르면 2022년 1분기께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2025년 전세계 EV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폭스콘이 제휴 상대방을 정식 공표하고 EV 양산계획을 발표한 것은 바이톤이 처음이다.

폭스콘은 지난해 1월에는 피아트·클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와 중국에서 EV를 생산할 합작회사(JV)를 설립한다고 발표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EV 제조 지원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폭스콘이 FCA와 EV 공동사업을 위해 협상 중이지만 정식적인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영 리우 폭스콘 회장은 “바이톤과의 제휴는 우리가 추진하는 EV 사업 진출에서의 중요한 발판”이라며 “바이톤 브랜드를 단 EV가 하루빨리 양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폭스콘이 바이톤에 약 2억 달러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톤은 BMW,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 출신 핵심인력이 2017년 홍콩에 설립한 전기차 기업이다.

바이톤은 코로나19로 자금조달시장이 경색되면서 자금운영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개발(R&D),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운영중단을 발표한 후 그 기간도 올해 6월까지 연장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수년 간 콘셉트카(엠바이트, M-Byte)를 공개한 후로 고전하고 있는 바이톤 입장에서는 숨통을 틔어줄 소식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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