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도 1~2위 삼전·닉스…차익실현 매물 대거 출회
이미지 확대보기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15%(9500원) 하락한 21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71% 내린 22만 500원에 장을 연 삼성전자는 장중 5% 이상 낙폭을 확대하며 한때 21만 원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함께 주가가 밀렸다. SK하이닉스 종가는 전일보다 5.03%(7만 4000원) 하락한 139만 8000원이다. 오전 중 하락 폭을 좁히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6% 이상 하락한 137만 원대까지 내려갔다.
이날 국내 반도체주의 추락은 전날 미국 뉴욕증시를 강타한 ‘AI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가 직격탄이 됐다. 오라클이 대규모 AI 인프라 자금 확보를 위해 2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및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앤트로픽이 향후 인프라 구축 등에 8954억 달러라는 막대한 지출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거 결과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심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에 엔비디아(-1.26%), 마이크로소프트(-2.83%), AMD(-7.52%), 인텔(-8.83%)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3.37%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인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5299억 원, 5147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 홀로 1조 6644억 원을 사들였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외국인(1조 1540억 원)과 기관(6304억 원)의 동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6376억 원)와 삼성전자(2062억 원)를 각각 순매도 1위와 2위에 올리며 국내 반도체 주식을 대거 차익 실현했다.
다만 현재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SK하이닉스를 상대로는 기타법인 창구를 통해 3349억 원의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으나, 투자 확대에 수반되는 부채 증가와 지분 희석 부담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국내 반도체와 관련주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