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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터너스 CEO 첫 실적 '합격점'…분기 매출 1144억 달러로 예상치 상회

팀 쿡 이어 9월 취임한 터너스 첫 분기 보고서…매출 전년비 12% 성장
신형 아이폰18 프로 8일치 판매만으로 선방…아이패드·기타 부문은 부진
글로벌 메모리 부족 속 '100달러 인상' 주효…시간외 주가는 관망세
애플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가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 프로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가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 프로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 체제 출범 이후 첫 성적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 세계적인 메모리 부족과 부품 공급 제약 속에서도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견고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매출 1,144억 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2.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매출 1,133억 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애플은 관세 환급으로 인해 주당순이익이 5센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1,025억 달러) 대비 12% 늘어났다.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인 아이폰과 맥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이폰 부문 매출은 575억 8,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565억 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는 신형 '아이폰 18 프로' 판매량이 단 8일치만 반영되었고, 차세대 플래그십 기기인 '아이폰 듀오'는 분기 말에야 출시되었음에도 견조한 수요를 증명했다. 맥 부문 매출 역시 107억 9,000만 달러로 예상치(96억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부문 매출은 315억 7,000만 달러로 예상치(315억 8,000만 달러)에 부합했다.

반면 일부 하드웨어 라인업은 시장 눈높이를 밑돌았다. 아이패드 부문 매출은 62억 3,000만 달러에 그쳐 예상치(67억 달러)를 하회했고, 기타 제품 매출도 83억 달러로 예상치(90억 6,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팀 쿡의 뒤를 이어 지난 9월 1일 취임한 존 터너스 CEO의 첫 분기 성적표라는 점에서 월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CNBC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성명을 통해 애플이 "역대 최고의 회계연도"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제약과 환율 변동성 속에서도 성장을 달성했다며 "지금까지 이뤄낸 모든 성과를 감안할 때,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실적 방어에는 가격 인상 조치가 주효했다. 애플은 컴퓨터 부품 수요 급증과 전 세계적인 메모리 품귀 현상으로 비용 압박이 커지자, 지난 6월 아이폰 출고가를 100달러 인상하는 등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터너스 CEO는 이에 대해 부품 가격 상승분을 상쇄하기 위해 마지못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큰 변동 없이 보합권에서 관망세를 나타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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