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기술주 일제히 호실적에도 자본지출 부담이 투심 제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수급 불안정 우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수급 불안정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2%(201.89포인트) 하락한 5533.77로 장을 마쳤다.
앞서 간밤 메타, 테슬라,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IBM 등 미국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3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또 엔비디아 젠슨 황 CEO도 유럽 시장 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촉구하며 공급망 확충 계획을 밝혔고, 국내 10월 1~20일 반도체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이날 코스피는 전일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전반적인 투심 위축 속에 국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투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3%(9000원) 내린 21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5.49%(7만 1000원) 하락한 122만 300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는 증시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AI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 부담과 시간외 주가 약세 ▲전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매크로 및 지정학적 불안 요인 잔존 등을 지목하고 있다.
우선 빅테크들의 호실적 이면에 자리한 대규모 자본지출(Capex) 부담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메타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냈으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여파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 전환하면서 시간외 주가 상승폭이 2%대에 그쳤다.
테슬라 또한 긍정적인 분기 실적에도 연간 Capex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시간외 약세를 보였다. 램리서치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치며 시간외 거래에서 6%대 급락했다.
시장이 호실적 자체보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질적인 '수익성 증명' 및 자금 조달 리스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 기반이 얇은 상태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실제 전일 6462억원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2000억원 이상 차익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의 변동성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AI 실수요 확대'와 '수익성 우려'가 팽팽하게 맞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및 국내 반도체주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장 마감 후 메타는 매출 호실적과 Capex 전망치 하단을 상향조정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3% 상승한 반면, 램리서치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2% 하락해 국내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주가 반응이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