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역사상 최고가 3.84달러… 잇단 랠리에도 4달러 문턱서 번번이 좌절
총발행량 1000억 개 시총 4000억 달러 육박… “이더리움 넘어설 명분 부족”
예측시장선 연내 4달러 안착 확률 12%… 막대한 유통 물량이 최대 걸림돌
총발행량 1000억 개 시총 4000억 달러 육박… “이더리움 넘어설 명분 부족”
예측시장선 연내 4달러 안착 확률 12%… 막대한 유통 물량이 최대 걸림돌
이미지 확대보기XRP 낙관론자들은 최대 100달러, 2030년 28달러 도달 전망까지 제시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공급량과 시가총액 한계를 감안할 때 단기간 내 4달러 돌파는 쉽지 않다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다.
27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XRP 가격을 진단했다.
번번이 가로막힌 4달러… 2025년에도 고점 찍고 급락
XRP의 역대 최고가는 3.84달러로, 수차례의 불장에서도 끝내 4달러 고지를 밟지 못했다. 2025년에도 1월 3.4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급격한 매도세에 밀려 상승분을 반납했고, 같은 해 여름 재차 반등을 시도했으나 3.65달러에서 상승 탄력이 꺾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복적 저항의 근본 원인으로 XRP의 ‘토크노믹스(토큰 경제 구조)’를 지목한다. 현재 XRP의 시장 유통량은 약 630억 개이며, 최대 발행량은 1000억 개에 달한다.
4달러 도달 시 FDV 4000억 달러… 이더리움 시총 추월 ‘역풍’
가장 큰 걸림돌은 완전 희석 가치(FDV, Fully Diluted Valuation)다. 발행 가능한 모든 토큰이 시장에 나온다고 가정할 때, 코인당 4달러 기준 XRP의 잠재적 시가총액은 4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 약 3300억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투자 업계에서는 XRP가 이더리움을 넘어서는 기업 가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스마트 계약과 방대한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를 구축한 이더리움과 달리, XRP는 결제 네트워크의 국경 간 거래를 지원하는 유동성 가교 역할에 집중돼 있어 펀더멘털 측면의 직접 비교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2025년 두 차례의 급등 국면에서도 "XRP가 이더리움을 뒤집을 수 있는가"라는 밸류에이션 의문이 제기되자마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 예측 “연내 4달러 확률 12%”… 회의론 우세
선물 및 예측 시장에서도 중단기 기대치는 점차 보수적으로 조정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온라인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올해 말까지 XRP가 4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12% 수준으로 낮게 평가했다. 반면 연내 2달러 안착 확률은 60%로 나타나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XRP가 과거 단기 폭등을 연출한 전례는 많지만, 구조적인 유통 물량 부담과 막대한 FDV를 극복하지 못하면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 유입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지난 14년간 돌파하지 못한 4달러 벽을 2028년 이전에 뚫어내기 위해서는 결제 가교를 넘어선 생태계 차원의 획기적인 수요 창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