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수…9월 매도 전환
AI 투자·메모리 업황 기대 재점화…자사주 매입에 수급 개선
AI 투자·메모리 업황 기대 재점화…자사주 매입에 수급 개선
이미지 확대보기빅2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국민주' 반열에 오르면서 올해 추석 밥상에도 단골 메뉴로 오를 전망이다. 상·하반기 상반된 흐름을 보여온 만큼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반도체 업종에 다시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반도체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10.34% 상승하며 KRX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31.12% 급락한 이후 8월 약 5% 반등한 데 이어 9월 들어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AI 반도체 성장 기대가 되살아난 데다 메모리 업황 개선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전망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KRX반도체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돼 있다.
올 상반기 코스피 랠리를 이끌었던 반도체주는 7월 '반도체 고점론'이 부각되면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AI 투자 확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우려와 함께 반도체 업황 정점에 대한 경계감이 겹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연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요 역시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AI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AI 모델과 에이전트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때 AI 투자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며 주가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보다 향후 투자 규모가 얼마나 확대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수급 개선도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수급을 받치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도 매수세 유입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자체가 지속될 것인가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많이 줄었다"며 "시장의 관심은 막대한 투자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할 경우 반도체 수요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다소 엇갈린다. 올해 5~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개인은 9월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경우 9월 11일까지 개인 순매도액이 5조2120억원, SK하이닉스는 7조8180억원에 달했다. 고점 부담과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7월 코스피 고점 직전에 삼전·닉스를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손실폭이 클 수 있다"면서 "올 연말까지 AI 투자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경우 시장의 관심이 반도체주로 다시 집중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