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이코노믹스 "올해 말 8,250 찍고 2027년 6,500까지 급락 전망"
닷컴 버블 수준의 밸류에이션·현금흐름 악화…거품 말기 지표 뚜렷
10년물 국채 수익률 5% 임박…치솟는 차입 비용에 AI 자금 조달 '경고등'
닷컴 버블 수준의 밸류에이션·현금흐름 악화…거품 말기 지표 뚜렷
10년물 국채 수익률 5% 임박…치솟는 차입 비용에 AI 자금 조달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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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 급락 경고: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S&P 500이 올해 말 8,250까지 단기 상승한 뒤, 거품 붕괴로 2027년까지 21% 폭락해 6,500선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 거품 말기 징후 포착: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한 경기 조정 주가수익비율(CAPE), 소수 대형주 쏠림 현상, IPO 급증,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2027년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전환 우려 등이 위험 신호로 지목됐다.
○ 국채 금리 5% 방아쇠: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확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인해 빅테크의 AI 투자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온 글로벌 증시가 거품의 후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월가 주요 분석가들은 단기 추가 상승 후 내년 증시가 최대 21% 폭락할 수 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서면 유동성 축소로 인한 거품 붕괴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말 정점 찍고 내년 21% 폭락세 진입 경고
1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포춘(Fortune)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라일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말 8,250선까지 단기 상승한 뒤 2027년 말까지 6,500으로 약 21%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확인했다.
라일리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볼 때 데이터는 거품 후기 단계와 일치한다"며 "우리가 고려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과거 주식 시장 정점 직전에 관측되던 수준과 같거나 그에 근접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닷컴 버블 판박이…밸류에이션 과열과 현금흐름 악화
라일리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이 추적해 온 거품 지표들을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시장의 경기 조정 주가수익비율(CAPE)과 S&P 500의 국채 대비 가치 평가는 닷컴 버블 당시의 극단적인 수준에 근접했다. 또한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 역시 비이성적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
막대한 설비 투자(CAPEX)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위험 요소다. 주요 AI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 기업들의 총 잉여현금흐름은 2027년에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지수 내 소수 종목 편중 심화, 기업공개(IPO) 및 후속 공모 급증 등도 과거 거품 붕괴가 수개월 내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대표적 징후로 꼽혔다.
국채 금리 5% 돌파 땐 AI 자금줄 차단
이와 함께 5%에 육박한 미국 국채 금리가 AI 거품을 터뜨릴 직접적인 '방아쇠'로 지목됐다. 지난 11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97%까지 치솟았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은 파이낸셜 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닷컴 버블 이후 최고치인 5%를 확정적으로 넘어설 때 AI 거품이 본격적으로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르마 회장은 "수익률 5% 돌파는 자금 조달이 극도로 어려워지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며 "차입 비용이 급등하면 AI 대형 프로젝트에 투입될 자금 확보가 힘들어지고,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의 채권 및 주식 발행에도 제동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를 초과한 상황에서 공공 부채 금리 상승은 민간 차입자와 거품 낀 AI 시장에 훨씬 더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세론자마저 후퇴…비관론 확산되는 월가
시장 내 대표적인 강세론자들조차 신중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월가의 저명한 시장 전략가인 에드 야데니는 최근 유가 상승과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이유로 자신이 제시했던 '2020년대 증시 호황' 시나리오 성공 확률을 기존 80%에서 70%로 낮췄다. 반면 약세 시나리오 발생 확률은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