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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연환산 매출 57조원 기록…IPO 앞두고 성장 가속

지난해 말보다 두 배…7월 매출 흐름만 전월보다 20% 이상 증가
코덱스·챗GPT 워크·구독·광고 성장…앤스로픽과 기업시장 격돌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400억달러(약 56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가운데 코딩과 기업용 인공지능(AI), 유료 구독에 초기 광고사업까지 성장하면서 지난해 말의 두 배가 넘는 매출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가 현재 매출 흐름을 기준으로 연간 4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일정 기간의 매출 속도가 앞으로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실제 최근 12개월 동안 거둔 매출과는 다르지만 급성장하는 기업의 현재 사업 규모와 성장 속도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 지난해 말 28조원서 두 배로


오픈AI의 성장 속도는 최근 몇 달 사이 더욱 빨라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연환산 매출은 200억달러(약 28조4000억원)를 웃돌았다. 현재 4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은 약 8개월 만에 매출 속도가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7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그레그 브록먼은 13일 새 최고매출책임자(CRO) 선임을 알리는 내부 공지에서 회사의 연환산 매출 흐름이 7월 한 달에만 전월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증가세의 주요 동력으로는 소비자 구독과 기업용 제품, 코딩용 AI 에이전트 코덱스가 꼽힌다. 초기 단계인 광고사업도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 코덱스·챗GPT 워크 수요 급증


오픈AI는 최근 AI가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여러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 코딩 작업을 수행하는 코덱스와 보다 폭넓은 기업 업무를 겨냥한 챗GPT 워크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오픈AI가 소비자용 챗GPT에서 확보한 이용자를 기업과 개발자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매출원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픈AI는 가격 경쟁에도 나섰다. 앤스로픽과 중국의 저가 AI 모델을 이용하려는 비용 민감형 고객을 붙잡기 위해 일부 모델 가격을 낮췄다.

이는 빠르게 커지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앤스로픽의 추격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연환산 매출이 470억달러(약 66조74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연환산 매출을 산정하는 방식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어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 매출 조직도 교체…기업시장 공략 강화


오픈AI는 매출이 급증하는 시점에 영업 조직 수장도 교체했다.

오픈AI는 13일 사이버보안업체 위즈에서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달리 라지치를 새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데니스 드레서를 CRO로 영입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두 번째 수장을 맞게 됐다.

오픈AI는 라지치가 글로벌 매출 조직을 총괄하며 기업 고객과 기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위즈는 최근 구글에 인수됐다.

이번 인사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 IPO 앞두고 ‘성장 속도’ 입증


연환산 매출 400억달러 돌파는 오픈AI가 IPO를 준비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모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앤스로픽은 이르면 올가을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막대한 AI 개발·컴퓨팅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상장 투자자들에게 빠른 매출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픈AI의 이번 수치는 지난해 말보다 매출 속도가 두 배로 높아졌고 7월에만 다시 20% 넘게 가속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기존 챗GPT 구독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코덱스와 챗GPT 워크 등 기업용 AI, 광고로 수익원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IPO를 앞둔 오픈AI의 핵심 성장 근거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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