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다시 불거지며 국제유가 3% 안팎 급등
샌디스크·앱러빈·웨스턴디지털 등 기술주, 실적-전망 실망에 급락
전문가들 "실적 호조 속 차익 실현 출회…시장, 숨고르기 국면 진입"
샌디스크·앱러빈·웨스턴디지털 등 기술주, 실적-전망 실망에 급락
전문가들 "실적 호조 속 차익 실현 출회…시장, 숨고르기 국면 진입"
이미지 확대보기투자자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추이와 기업 실적을 주시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를 마감하고 급락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9포인트(0.18%) 하락한 7,709.96에 장을 마쳤으며, 나스닥 종합 지수는 15.08포인트(0.06%) 내린 2만 6,348.3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464.02포인트(0.85%) 떨어진 5만 3,885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 하락은 경영진 개편을 발표한 후 주가가 3.22% 내린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주도했다.
기술주 및 반도체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메모리 제조업체 샌디스크는 4분기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며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앱러빈(AppLovin)은 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20% 가까이 급락했으며, 웨스턴 디지털 역시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1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13.03% 폭락했다.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Cboe의 JJ 키나한 소매 확장 및 대체 투자 상품 책임자는 "실적 발표 이후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던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좋은 수익이 발표되더라도 부진한 향후 전망과 맞물릴 경우 주가가 항상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샌디스크가 거의 3,000%, 웨스턴 디지털이 500% 이상 급등했던 점을 지적하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파르스(Fars)는 이란 의회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금지하는 초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오만 해안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약 2.8% 상승한 배럴당 77.29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8% 상승한 배럴당 82.48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임시 합의에 따라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별도의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시장은 그동안 수많은 희망적인 조짐을 보았으나, 이제 관심은 단순한 합의 도달 여부에서 이란의 통행료 부과 허용 여부 등 최종 합의안의 구체적인 세부 내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