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35달러 선 방어 중이나, 미·이란 군사적 긴장 고조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 급랭
선물 미결제 약정 28억 달러대 머물며 파생상품 시장의 신규 포지션 진입 부진
1.40달러(50일 이평선) 돌파 여부가 향방 가를 핵심 저항선… 하단 지지는 1.33달러
선물 미결제 약정 28억 달러대 머물며 파생상품 시장의 신규 포지션 진입 부진
1.40달러(50일 이평선) 돌파 여부가 향방 가를 핵심 저항선… 하단 지지는 1.33달러
이미지 확대보기암호화폐 리플(XRP)이 주요 지지선 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재점화되면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시장 내부의 파생상품 투자 수요마저 둔화하며 가격의 상방 압력이 크게 제한되는 모습이다.
미·이란 긴장 고조에 얼어붙은 투심
26일(현지시각) 외환 전문 매체 FX스트리트에 따르면, XRP 가격은 1.35달러 선을 간신히 방어하며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의 마찰이 거세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매력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이란 남부 타격 직후 양국 간의 평화 협정 체결 기대감이 크게 후퇴한 여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측이 이번 작전을 '휴전 기간 내 병력 방어를 위한 제한적 조치'라고 선을 그은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를 명백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합법적 자위권 행사를 경고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BBC를 통해 세부 합의문 조율에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해, 단기간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종된 매수세… 파생상품 시장 '관망'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짙은 관망세가 뚜렷하게 엿보인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XRP의 선물 미결제 약정 규모는 28억 50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지난 5월 중순의 30억 달러대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의 109억 4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FX스트리트는 투자자들이 현재 XRP의 단기 상승 모멘텀을 확신하지 못해 신규 매수(롱) 포지션 구축을 꺼리고 있으며, 이러한 파생 시장의 수요 부족이 전반적인 변동성 장세에 대한 XRP의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1.4달러 저항선 돌파가 관건… 1.33달러 이탈 시 급락 경고
기술적 지표 역시 당분간 험난한 박스권 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XRP 가격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1.40달러), 100일 EMA(1.47달러), 200일 EMA(1.68달러)를 모두 밑돌며 강한 윗단 저항을 받고 있다. 일봉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도 43 부근에 머물며 매수세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태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의 하락 압력도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
단기적인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1차 저항선인 1.40달러(50일 EMA) 구간을 확실히 돌파해 일봉을 마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구간을 뚫어내야만 1.47달러와 1.68달러를 향한 순차적인 가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하방 압력이 거세져 슈퍼트렌드 지표가 가리키는 1차 지지선인 1.33달러가 무너질 경우, 약세 구조가 굳어지며 추가적인 급락 스파이럴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