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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월 상승률 100% 이상 종목 14개...'전선·반도체·중공업' 트리플 랠리

코스피시장 4월 상승률 TOP 14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시장 4월 상승률 TOP 14 자료=글로벌이코노믹
4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종목이 무려 14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 전 종목을 분석한 결과, 등락률 100% 이상을 기록한 종목이 14개나 나왔다. 'AI 인프라 수혜'와 '에너지 전환·중공업 부활'이라는 두 축이 시장을 강하게 견인한 결과로, 특정 섹터로의 유동성 집중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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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LSCV) 전경. 사진=LS에코에너지


■ 전선株 싹쓸이...'전선 수퍼 사이클' 본격화


이달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전선 관련주들의 압도적인 강세다. 대원전선은 4월 1일 4920원에서 30일 1만5050원으로 205.89% 급등했고, 대원전선우(3600원→9940원, +176.11%), 가온전선(9만7500원→24만1500원, +147.69%), LS에코에너지(4만200원→8만7100원, +116.67%), 대한전선(2만6700원→5만6300원, +110.86%) 등이 줄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0% 이상 상승 종목 14개 가운데 전선·에너지 관련주만 5개로, 사실상 이 섹터가 4월 코스피 랠리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전선 업종의 구조적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해석한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국내 전선 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구리 가격 상승세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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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CI. 사진=삼성전기

■ 반도체·전장 부품도 두 배...삼성전기·DB하이텍 동반 급등


반도체 및 전장 부품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기우는 15만7400원에서 34만8000원으로 121.09% 뛰었고, 삼성전기(40만7500원→83만2000원)도 104.17% 상승하며 나란히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DB하이텍(7만8500원→15만8500원) 역시 101.91% 올랐다.

삼성전기의 강세 배경으로는 AI 가속기 탑재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의 고성장이 꼽힌다. 전장용·AI 서버용 고부가 MLCC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DB하이텍의 경우 파운드리 업황의 저점 통과 인식과 함께 전력반도체 등 특수 공정 수요 증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 조선 훈풍에 엔진株 반등...중공업·상사도 동참

한화엔진(4만3550원→8만8000원, +102.07%), STX엔진(3만650원→6만1600원, +100.98%), GS글로벌(2505원→5110원, +103.99%)도 100%선을 넘기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글로벌 조선업 수주 호황이 선박 엔진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한화엔진과 STX엔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GS글로벌은 에너지 안보 이슈와 맞물린 무역·상사 부문의 업황 개선이 부각되며 상승세에 합류했다.

■ 1위 광전자 269%, 대우건설·퍼스텍도 두 배 이상


전체 1위는 광전자(2735원→1만110원, +269.65%)가 차지했다. 반도체 및 광센서 전문 기업인 광전자는 특정 기술력 부각과 공급 계약 등 개별 호재가 강력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1만5550원→3만5000원, +125.08%)은 건설업황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이 저평가 메리트와 맞물리며 빠르게 반등했다. 퍼스텍(6600원→1만3500원, +104.55%)도 방산 테마와 연계되며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 큰 주목을 받았다.

방산업체 퍼스텍 로고.사진=퍼스텍이미지 확대보기
방산업체 퍼스텍 로고.사진=퍼스텍

후성그룹 계열사인 퍼스텍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와 '해성' 대함 미사일 등의 발사 통제장치, 유도조종장치, 구동장치와 함께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헬기 등의 조정석 패널과 제어표시장치,K-9 자주포와 K-1 전차 등의 전장품과 구동장치 등 현대전의 핵심 무기체계의 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자폭 드론, 지뢰 제거 로봇, 수직 이착륙 비행 로봇 등 미래 전의 핵심인 무인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 달 사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는 종목이 14개나 동시에 나온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AI 인프라와 에너지·중공업이라는 특정 테마로 시장 유동성이 극단적으로 집중됐음을 의미한다. 수급 쏠림이 극심할수록 주가의 방향이 바뀔 때 하락 속도 역시 가파를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고점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개별 종목의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을 냉정하게 점검한 뒤 접근하는 신중함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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