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칩스법’ 광폭 행보…장부상 수익만 270억 달러 육박
립부 탄 CEO의 외교적 승리…인텔 주가 1987년 이후 최대폭 상승
희토류·철강 이어 항공까지…미국 우선주의 기반 ‘국가 자본주의’ 가속
립부 탄 CEO의 외교적 승리…인텔 주가 1987년 이후 최대폭 상승
희토류·철강 이어 항공까지…미국 우선주의 기반 ‘국가 자본주의’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8월 투자 발표 후 270억 달러 수익…‘탄의 외교술’ 통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60% 급등한 82.5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블랙 먼데이 직후인 1987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며, 주가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인텔이 지난 8월 투자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분 가치는 장부상으로만 약 27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인텔의 수장 립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의 ‘외교적 공세’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압박을 받기도 했던 탄 CEO는 백악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결국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주당 20달러에 확보한 지분, 현재 82달러 돌파
백악관이 발표한 계약 조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특정 조건 충족 시 인텔 주식 총 4억 3,330만 주를 소유하게 된다. 계약 당시 주당 가격은 20.47달러로 책정되어 전체 지분 가치가 89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인텔 주가가 폭등하며 가치가 360억 달러까지 치솟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한때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었다"며 "이제 인텔을 필두로 모든 반도체 기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넘어 항공·에너지까지…‘메이드 인 USA’의 확장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 개입은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희토류, 철강, 원자력 등 핵심 전략 산업에서 12건 이상의 투자 계약을 단행했다. 특히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에 대한 재정 지원이 승인될 경우, 미국 정부는 해당 기업 지분의 최대 90%를 보유한 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이런 행보는 국가가 직접 주요 산업의 지분을 확보해 공급망을 통제하는 이른바 ‘미국판 국가 자본주의’의 강화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막대한 자본 투입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며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의 가파른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