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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PU 독주 끝났다… 'AI CPU' 시대 개막에 반도체 지각변동

학습서 추론으로 AI 패러다임 전환… CPU 수요 4배 폭증 전망
ARM·인텔·AMD 공급 부족에 가격 인상… 수익성 개선 기대감 고조
엔비디아도 CPU 시장 전격 가세… 독점 깨지고 무한 경쟁 시대 돌입
인공지능 붐 초기에는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에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AI CPU 시대가 도약의 문턱에 서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 붐 초기에는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에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AI CPU 시대가 도약의 문턱에 서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글로벌 증시를 호령했던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가고 있다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중심축이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실시간 실행인 추론(Inference)으로 이동하면서 그간 그래픽처리장치(GPU) 그늘에 가려졌던 중앙처리장치(CPU)가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횡보하는 GPU, 도약하는 CPU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주가가 1000% 폭등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최근 6개월간 주가는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다음 단계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CPU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핵심은 'AI 에이전트'의 부상이다.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배우는 단계를 넘어 비서처럼 실시간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환경으로 진화함에 따라 컴퓨팅 자원의 운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당 CPU 용량은 현재보다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ARM의 반란과 인텔·AMD의 반격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최근 자체 개발한 AI 칩을 선보이며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기존 라이선스 모델에서 벗어나 직접 칩을 공급하겠다는 전략 발표에 주가는 단숨에 16% 급등했다. ARM은 메타(Meta)를 핵심 파트너로 확보하고 전력 효율을 앞세운 'AGI CPU'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전통의 CPU 강자인 인텔과 AMD도 공세에 나섰다.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공급 부족 현상에 대비해 이달부터 전 제품 라인의 가격을 최대 15%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양사 주가 역시 나란히 7%대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그록' 연합…무한 경쟁 시대


수성에 나선 엔비디아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AI 추론 전문 기업 그록(Groq)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CPU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추론 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CPU 시장에서 입지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전문가들은 CPU 시장이 과거 GPU 시장처럼 특정 기업의 독점 체제가 아니라 다수의 승자가 공존하는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CPU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블루오션"이라면서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력이 결합된 시장 역학이 모든 칩 제조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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